[마음이힘들때/외로울때 좋은글] 외로움 극복하기 (외로움 수업)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김민식 작가님의 책  《외로움 수업》 을 읽으면서 개인적으로 너무 좋은 부분이라 기록도 남기고 마음이 힘드신 분들에게도 공유하고 싶어 많은 부분을 인용하게 되었어요.

 

외로움이라는 어려운 감정을 어떻게 소화해야 하는지 온전한 나와 마주하는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하는지 생각하게 하는 책이었습니다. 김민식 작가님 특유의 위트와 밝음이 내재되어 있어서 즐겁게 외로움에 대해서 공부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시간 나실 때 읽어보시길 추천드려요. (순수 개인적 책추천입니다. 오해 없으시길.)   

[마음이힘들때/외로울때 좋은글] 외로움 극복하기 (외로움 수업)

 

 

부드러운 이슬비가 한번 내리면

풀밭은 한층 더 푸르러진다.

우리 역시 보다 훌륭한 생각을 받아들이면

우리의 앞날도 훨씬 밝아지리라. 

자신의 몸 위에 떨어진 한 방울의 작은 이슬도 

놓치지 않고 받아들여 커가는 풀잎처럼 

우리에게 일어나는 모든 일을 최대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면

그리하여 과거에 잃어버린 기회에 대해

애통해하는 것으로 시간을 보내지 않는다면

우리는 정말 복 받은 존재가 될 것이다. 


- 헨리 D. 소로

외로움을 연습해요. 

외로움은 숨을 들이마시는 것과 같고 
다른 사람과 함께 있는 것은 숨을 내쉬는 것과 같다고 해요. 
그사이 균형을 잡는 것이 중요해요. 

 

 

 

1. 외로움, 치유를 위한 소중한 시간 

 

태어나서 최초로 느낀 외로움, 그 느낌을 아시나요? 외로움은 홀로 남겨진 상황에서 오는 감정일 텐데요. 이때 두렵다, 무섭다, 끔찍하다는 느낌을 말하는 이들도 있지만, 어떤 이들은 편안하다, 따뜻하다, 부드럽다고 느낀다고 해요. 심리학자들은 외로움은 모든 인간이 느끼는 감정이며, 혼자 있는 시간에 비로소 자아가 성숙해진다고 말해요. 외로움에 허우적거리지 말고 자신의 내면을 풍성하게 가꾸는 시간으로 만들어가라는 거예요. 

 

《외로움의 즐거움》은 독일의 철학자 울프 포샤르트가 쓴 책이에요. 이 책에 흥미로운 실험 이야기가 나와요. 막스 플랑크 연구소의 행동학자들이 10여 명의 자원자를 한 명씩 방에 들여보내요. 방 안에는 전화, 라디오, TV 등 어떤 통신기기도 없어요. 조명 하나만 켜두었어요. 누구와도 통신할 수 없고, 심리학자들과는 손글씨로만 의사전달을 해요. 대신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한 가지 허락해요. 어떤 사람은 피아노 연습을, 어떤 사람은 배 근육을 키워요. 처음에는 그 실험이 오래 지속될 수 없을 거라고 걱정했어요. 그런데요, 실험이 끝나고 문이 열렸을 때, 실험에 참여한 사람 10명 중 8명은 그 방으로 다시 돌아가고 싶다고 말합니다. 외로움을 즐기는 법을 터득한 거죠. 포샤르트 박사의 말이에요. 

 

외로움은 인간의 삶에 필수적으로 포함되어 있다. 외로움은 숨을 들이마시는 것과 같고 다른 사람과 함께 있는 것은 숨을 내쉬는 것과 같다. 그 사이에 균형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 

 

 

 

 

 

2. 길을 잃지 않을 정도로만 걸어요. 

 

오래전 < 느낌표! > 라는 예능 프로그램에서 이주 외국인들을 위한 코너 <아시아 아시아, 집으로>를 연출했어요. 초대 손님으로 출연한 다니엘 헤니와 함께 필리핀의 라왁이라는 오지 마을로 날아갔죠. 마을에 도착한 이튿날 아침, 헤니가 사라져서 스태프들이 난리가 났어요. 워낙 시골이어서 사방에 보이는 건 논밭뿐인데 도대체 어디로 간 걸까. 조마조마했어요. 

 

알고 보니 새벽에 일어나 두 시간 동안 조깅하고 왔대요. 제가 물었어요. 

" 아니, 먼 이국만 리 낯선 땅에서 길을 잃으면 어쩌려고요? "

" 어디를 가든 숙소에서 나가서 한 방향으로만 한 시간을 달리고 반환점을 돌아 그 방향 그대로 돌아오면 길을 잃지 않아요. " 

 

헤니는 하루도 빠짐없이 조깅을 했어요. 촬영 때도 캐치볼을 하고 늘 운동기구를 손에 들고 있었어요. 언제부터 운동을 좋아했냐고 물었어요. 

" 사춘기 때요. 미국 시골에서 학교를 다녔는데 유색인종이라고 놀림이 심했어요. 덩치 큰 애들에게 얕보이지 않으려고 운동을 시작했죠. " 

 

 

그 외로움이 저에게 전해지는 듯했어요. 헤니가 들려준 이야기가 오래 마음에 남았어요.  안전한 조깅을 위한 '한 방향의 규칙'. 삶이 힘들고 걷잡을 수 없을 때 거기에 휘말리지 않고 시작점으로 돌아오려면, 애초에 그런 단단한 기준을 만들어두는 게 참 도움이 되더라고요. 

 

 

 

 

3. 영국 정부에는 외로움을 관리하는 부서가 있대요.

 

영국 정부에는 '외로움부'가 있다고 해요. 외로움을 국가가 관리하고 정책적인 지원을 하는데, 문화부서 수장이 외로움부 장관을 겸직해요. 현대인의 고독 와 외로움에 대한 문제가 얼마나 큰지 이제 국가가 나서야 할 정도예요. 민간 차원에서 '외로움 종결 캠페인 campaign to end loneliness' 도 활발하다고 해서 관련 홈페이지에 들어가 살펴보았어요. 

 

 

 

고독에 대한 최신 연구나 정보 기사도 많고 세대와 상황에 따라 외로움 메뉴얼을 잘 정리해서 알려주네요. 처음에는 나이 많은 사람에게 유용한 정보를 알려줬는데 이제는 초등생, 청소년 등 전 연령층을 대상으로 해요. 몇 가지 매뉴얼을 소개할게요.

 

▶ 외로움에 대한 생각 

- 외로움은 나이와 배경에 관계없이 누구나 경험하는 정상적인 감정이다. 

- 외로움은 개인적인 실패가 아니다. 사람마다 경험이 다르고 왜 이런 감정을 느껴야 하는지 그 이유가 다르다. 

- 외로움을 지우는 절대적인 방법은 없지만, 다양한 방법을 시도해 볼 수 있어야 한다. 

 

 

▶ 외로움 매뉴얼 

- 연결하기 : 전화, SNS를 통해 친구들에게 소식을 전한다. 친구들이 바쁘고 시간이 없다고 할 것 같지만, 첫발을 내디디면 깜짝 놀랄 일이 벌어질 것이다. 

- 새로운 연결에 시간 투자하기 : 관심사에 따라 그룹이나 모임에 참여하여 새로운 연결을 만들어라. 

- 인사하기 : 상점 주인이나 이웃, 도서관 직원 등 만나는 이마다 인사하기. 간단한 일이지만, 당신이 자신에 대해 느끼는 방식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 1주일 계획하기 : 독서, 꽃 가꾸기, 음악 듣기 등 좋아하는 활동을 포함하여 1주일 단위로 한 주 계획을 짜고 실행한다. 

- 바깥에서 시간 보내기 : 산책, 나들이 등 바깥 활동은 기분을 좋게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사람들과 자연과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은 매우 중요하다. 

- 좋은 일에 집중하기 : 외로울 때 부정적인 느낌에 사로잡히기 쉽다. 좋았던 일, 행복한 기억을 자주 떠올리면 긍정적인 시각을 갖는 데 도움이 된다.  

- 먼저 자신을 돌보기 : 자신을 돌보는 것을 우선하라. 건강하게 먹고 잘 자고 운동하는 일을 습관으로 삼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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